금융시장에는
선물거래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무슨 물건을 가지고
주고받는 그런 거래일 것만 같지만
선물거래는
실제 물건의 거래에 선행하여
계약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선물거래의 정확한 의미는
영어로 보면 명확합니다.
Futures trading
미래에 거래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선물거래란
미래의 일정 시점에 특정 상품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거래하는
계약을 뜻합니다.
또한 실물자산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수의 변동
즉, 가치의 변동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요즘 핫한 원유선물을 예로 들어보자면
원유선물 상품 거래를 했다고 해서
그 실물인 원유를 주고받는 일은
없습니다.
만약 원유가 5월인 현재 20,000원 이고
6월에 현재가격으로 매수(Long)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면
6월에 원유 가격이 오른다면
이익을 보는 것이고
가격이 내린다면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미리 산 20,000원 선물 계약을
만기일 전에 청산하는 것을
전매도(Long liquidation)라고 합니다.
일반거래에서는 매도와 같은 것이며
선물거래에서는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도 포지션을 취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매도(Short)를 했다면
가격이 내려갔을 때 이익을 보겠지요.
미리 판 20,000원 선물 계약을
만기일 전에 청산하는 것을
환매수(Short covering)라고 합니다.
외상으로 주식을 빌려 팔고
나중에 매수하여 갚는
공매도와 비슷합니다.
일반거래에서는 매수와 같은 것이며
선물거래에서는 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해
매수 포지션을 취하여
매도 계약수량을 0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일반거래와 선물거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레버리지(Leverage)에 있습니다.
일반거래나 선물거래나 거래를 위해서는
증거금이 필요한건 마찬가지 입니다.
선물거래는 일반거래에 비해 적은 증거금으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지요.
증거금의 비율은 거래종목에 따라 다릅니다.
선물거래 1억원을 계약을 한다고 했을 때
해당 종목의 거래를 위한
개시증거금으로 15%인 1500만원만
계좌에 예치하면
계약이 성사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기일까지 지수가 변동을하고,
선물시장은 손익폭이 매우 크기 때문에
거래소는 증거금을 매우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시증거금을 넣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하더라도
선물거래를 만기일까지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지증거금의 금액을
계좌에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코스피200지수를 예로들면
코스피200지수의 거래단위는
코스피200선물가격 x 250,000(거래승수)입니다.
거래승수 또한 종목마다 다릅니다.
선물가격이 250일 때
1거래 단위는 250 x 250,000 = 6250만원
1계약시
위탁증거금율 17.55%
6250만 x 17.55% = 10,968,750원
유지증거금율 11.70%
6250만 x 11.70% = 7,312,500원
현재 선물거래는
일일정산제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계약한 금액과
일일의 종가의 차액을 정산하여
이익일 경우 계좌에 더해지고
손해일 경우 계좌에서 차감됩니다.
이익일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손해일 경우 차감된 만큼 유지증거금을
계좌에 입금해야 합니다.
유지증거금까지 부족한 증거금을
추가증거금이라고 하고
거래소에서는 추가증거금을 이체하라고
연락이 오게되는데 이를
마진콜(Margin Call)이라고 합니다.
추가증거금을 이체하지 않으면
거래소는 다음날 계약을 청산하고
반대매매를 하게 됩니다.
선물거래라는 왕국에서
병사들의 주요 병과는 레버리지이고
병사들의 수는 유지증거금이며
마진콜은 마왕과 같다고 비유한다면
썩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이익을 볼 때는 확실하게 보지만
손해를 볼 때도 확실하게 보게 된다는 점을
유의하고
확신이 없이 선물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에 가깝다는 점을 아시고
신중하게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즐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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